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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미혼남녀 60%, 양다리 경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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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2004-09-10 17:17 | VIEW : 3,529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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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혼남녀의 60%는 동시에 여러명의 이성과 사귀는 이른바 '양다리'를 해본 적이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.
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연애 경험이 있는 20∼30대 미혼남녀 1,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'동시에 두명 이상의 이성과 사귀어본 적이 있다'는 응답자가 무려 62.4%(698명)에 달했다.
남성(59.4%)보다는 여성(65.3%)의 비율이 더 높았다. '한번에 몇명의 이성을 만났느냐'는 질문에 54.6%가 2명이라고 답했지만 3명이라는 답도 24.6%나 됐고, 4명이 6.9%였다. 또 5명 이상이라는 '카사노바급' 응답이 10.9%나 나왔다.
양다리를 걸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5.8%가 '비교해 보고 더 나은 상대를 선택하려고'라는 얌체형 응답을 했고, '오는 이성을 막을 수가 없어서'(27.7%), '다 사랑하니까'(14%), '이성에게 쉽게 싫증을 느끼는 편이므로'(12.8%) 등의 순이었다. '스릴 있으니까'(5.7%)라는 답도 나와 양다리를 즐기는 이들도 일부 있음을 보여줬다.
한번에 여러명의 이성을 사귄 후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9%가 '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했다'라고 답했고, '들켜서 차였다'는 응답자는 8.9%에 지나지 않았다.
양다리에 대해서는 남성이 더 관대한 것으로 드러났다. '상대방도 나처럼 여러명의 이성을 동시에 사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'라는 항목에서 여성은 가장 많은 37%가 '당장 헤어진다'를 선택한 반면 남성은 '사실을 고백하고 서로에게만 충실하기로 약속한다'(28.6%)가 '당장 헤어진다'(27.6%)보다 근소하게 많았다. '상관없다'(17.2%)와 '끝까지 모른 척한다'(17.3%)라는 답도 상당한 수치를 나타냈다.
양다리를 걸치는 비법도 다양했다. '휴대전화는 늘 진동으로 해두고, 통화 내역은 바로 삭제한다' '상대를 요일별로 구분해서 만난다' '상대의 친구들을 절대 만나지 않는다' '대화나 만난 장소, 시간 등을 철저하게 메모해둔다' 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줬다.
'헷갈릴 수 있으므로 절대 상대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' '각각 모두에게 진실하면 된다'는 이색적인 답도 나왔다.
두명의 여자친구와 동시에 사귀었던 경험이 있는 대학생 윤모씨(27)는 "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더 나은 상대를 만나려면 동시에 여러명을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"며 "처음에는 양심의 가책도 느꼈지만 점점 그 상황에 익숙해졌고, 늘 긴장했기 때문에 오히려 둘에게 더 잘해줬다"고 털어놓았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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